전현무도 한 입 먹더니 "대박"…요즘 난리난 '다이어트 핫템' [이슈+]

입력 2024-02-21 20:00   수정 2024-02-21 20:08



"애사비 많이 탔으니까 살 빨리 빠지겠지?"

지난 16일 MBC '나혼자산다'에는 방송인 전현무가 "다이어트에도 트렌드가 있다"며 '애사비'를 물에 타 먹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. 애사비는 애플 사이다 비네거의 줄임말로, 우리말로 사과 발효식초다. 전현무의 애사비 다이어트가 공개된 후 효능에 관심이 쏠리면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(SNS)에서 '요즘 뜨는 다이어트법'으로 급부상했다.

21일 키워드분석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상에서 애사비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5.49% 뛰었다. '나혼자산다'에서 애사비가 언급된 당일인 지난 16일부터 지난 20일까지는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725%나 급증했다.

네이버 블로그와 SNS 등 게시물에는 애사비 다이어트로 체중감량 효과를 봤다는 반응이 적지 않게 올라왔다. 썸트렌드 조사 결과, 최근 한 달간 애사비 관련 긍정 키워드 비율이 74%를 차지했고, 다수 언급된 긍정 키워드로는 '체중감량', '효과 있다', '간편하다', '추천한다', '도움 준다' 등이 있었다.

'나혼자산다'에 소개된 전현무의 '애사비 활용법'을 참고해 다이어트 중이라는 윤모 씨(27)는 "매번 다이어트하면서 운동하고 덜 먹는 것도 질려서 방송이나 SNS에 소개된 다이어트 비법을 찾아보게 된다"며 "실제 효과가 있다는 후기도 많다 보니 한 번쯤 따라 해보게 되는 것 같다"고 말했다.

다이어트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송 전부터 '애사비'가 주목받는 분위기였다. "사과 발효식초(애사비)를 밥 먹기 15분 전에 한잔 마시고 식사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해서 최근 시작해봤다"며 "2주째 마시고 있는데 체중이 2kg 정도 줄었다. 함께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"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.


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이어트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도 적극적으로 사과 발효식초 홍보에 나서고 있다. 온라인 쇼핑몰에는 '전현무 애사비 사과식초', '나혼산 애사비' 등 홍보 문구를 내걸고 사과 발효식초를 판매 중인 곳들을 적지 않다.

애사비 다이어트 효과는 연구 결과로도 증명됐다. 2017년 샤히드 베헤스티 의과대학 연구팀의 임상실험에 따르면 연구 대상자 39명 중 일부가 12주간 매일 250kcal를 덜 섭취하고 그중 일부는 매일 사과 발효식초 30mL를 추가로 먹었다. 그 결과, 사과 발효식초를 섭취한 사람은 이를 먹지 않은 사람보다 체중·체질량지수(BMI)·내장 지방· 식욕 등이 2배가량 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.

애사비는 일반 숟가락 1스푼 정도를 물에 희석해 하루 한 번 정도 마시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 하지만 인기에 편승해 무작정 섭취할 경우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. 애사비의 산성으로 치아의 에나멜질이 벗겨질 수 있고, 위산이 역류할 수 있다. 신장에서 식초의 산 성분을 처리할 때 부담이 클 수 있어 만성 신장 질환자는 먹지 않아야 한다.

하지만 전문가들은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데 익숙한 젊은이들이, 이를 무분별하게 따라 하거나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다.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2020년 1월 1일~2024년 1월 31일 다이어트 식품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74건으로 확인됐다. 이중 SNS 등 광고를 통해 구매한 제품 등의 '효능·효과 미흡'으로 인한 불만·피해 사례가 132건으로, 전체의 48.2%를 차지했다.

윤지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"요즘 방송에서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하는 장면들을 많이 포착할 수 있는데, 호기심에라도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"고 당부했다.

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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